목회칼럼
‘믿음으로 걷다(Walk by faith, not by sight!)’를 넘어 ‘일어나, 나와 함께 가자(Arise, come… 2025.12.28 | 좋은비전교회
페이지 정보

본문

‘믿음으로 걷다(Walk by faith, not by sight!)’를 넘어
‘일어나, 나와 함께 가자(Arise, come with me!)’로
(2025년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며)
두 척의 배가 항구에 정박해 있었습니다. 한 척은 이제 막 출항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, 다른 한 척은 긴 항해를 마치고 방금 입항한 배였습니다. 출항을 앞둔 배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환송을 했지만, 정작 무사히 귀항한 배를 맞이하는 모습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.
그 모습을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말합니다.
“출항을 앞둔 배를 위해서는 간절히 기도해 주어야 하고, 오랜 항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온 배에게는 진정한 기쁨으로 맞이해 주어야 한단다. 이 배야말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맡은 바 책임을 다했기 때문이지.”
오래전 『탈무드』에서 읽었던 이야기입니다.
사랑하는 성도 여러분,
“2025년”이라는 낯설고도 쉽지 않았던 항해를 마치고, 이제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을 맞아 소망의 항구에 이르신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. 여기까지 오시느라, 멀고 험한 여정을 지나오시느라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.
금요일 아침, 쏟아지는 빗소리를 뚫고 또렷이 들려온 한 찬양의 가사가 제 영혼을 어루만졌습니다.
눈물 날 일 많지만, 기도할 수 있는 것.
억울한 일 많으나, 주를 위해 참는 것.
비록 짧은 작은 삶, 주 뜻대로 사는 것.
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.
(찬양 ‘행복’ 가사 중에서)
“믿음으로 걷다(Walk by faith, not by sight!)”
눈에 보이지 않는 길을 믿음으로 걸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어느 해 보다 실감한 한 해였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,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 예수님이 계셨기 때문이며, 또한 서로의 곁을 지켜준 우리 성도님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.
다가오는 “2026년” 역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또 다른 낯선 항해이지만, “일어나, 나와 함께 가자(Arise, come with me!)” 하시며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에, 우리는 다시 일어섭니다.
사랑하는 교우 여러분, 올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.
그리고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.
